색소폰연주/ 신명재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나만을 사랑하며 아껴주겠다 했습니다.
행복했습니다.
세상이 온통 나를 위해 존재하는 것 마냥
행복에 겨워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슬펐습니다.
믿었던 만큼
조금씩 느껴지는 그대의 바람에
눈물의 아픔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리고 배웠습니다.
내 것이야 하면서 너무 옥죄면
쉽게 무너지고 지쳐버린다는 것을~
꽉 쥔 주먹 안에서
모래는 빠르게 흘러버리는 것처럼요.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 했던가요.
이제는 믿음으로 굳건해진 사랑이
내 안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