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10기 수강생들과 함께 한 흙집짓기 강좌내용을 ‘일주일만에 흙집짓기’(도솔오두막)란 책으로 묶어 지난 8월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몸과 마음, 영혼의 부조화로 인한 자기분열의 체험과 자연농법·흙집짓기·몸공부를 통해 지행합일에 이른 과정, 흙집짓기에 빠진 내력 등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해 흙집을 짓기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 실제로 흙집짓는 과정을 상세히 밝혔다.
일주일만에 3평짜리 원형흙집을 짓는 방법은 ▲첫째날 기초바닥 만들고 돌 쌓기 ▲둘째날 아궁이 만들고 구들장 놓기▲셋째날 원형벽체 쌓고 창틀·문틀 만들기 ▲넷째날 서까래 걸기 ▲다섯째날 천장 환기구 만들고 부직포 깔기 ▲여섯째날 천장 위에 숯·흙 깔고 합판 대기 ▲일곱째날 너와 얹기 순이다. 내장은 그 다음이다.
고씨는 “‘흙집은 봄집’이란 옛말처럼 흙집 짓기에 좋은 계절은 봄이지만 요즘은 흙벽돌이 있어서 가을도 괜찮다”면서 “각 가정마다 TV 냉장고 컴퓨터 등을 생활필수품으로 갖췄듯이 흙집 하나씩 갖자는 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토 아쉬람(수행처를 뜻하는 인도어)’이란 이름의 흙집은 가족들의 주말주택이나 전통 구들을 이용한 찜질방, 사랑방, 명상 또는 요가공간, 기도의 집, 조용한 쉼터, 요양처, 민박집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구조와 재질에 따라 다르지만 흙집의 평당 건축비는 3백50만원 정도. | | |